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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2

전주 도서관 여행

by litaro 2022. 10. 28.

1박2일의 일정으로 전주 여행을 계획하고, 평일 출근시간을 피하고자... 새벽 5시 출발~~

7:30분에 여산 휴게소에 도착 아침식사, 오~ 역시 전라도라 음식이 맛있는건가... 아니면 배고파서인가... 휴게소에서 전주콩나물국밥과 시래기 국밥을 시켜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

오전 9시 전주 수목원을 시작으로 오늘 여행 시작~!!

오늘의 코스는...

화창한 가을 날씨가 받쳐주니 뭘해도 기분 좋은 여행 ^_____^


전주 수목원

사진 찍을 포토존이 여기저기에 있다. 

평일 오전에 조금 일찍 준비해서 오픈시간에 오니 사람도 없고~ 수목원에 전세 낸것처럼 여유있게 돌아볼수 있어서 좋았다.


연화정도서관

드디어 전주 여행의 목적인 도서관 투어 시작~!

연화정 도서관은 이미 여러 블로그를 통해 사진으로 봤지만,

직접 앉아서 책 읽어보는것은 또 다른 이야기~ 😉

높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탁 트인 주변경치를 구경하면서 연화루를 건너면

고풍적인 기와로 만들어진 연화정 도서관이 눈에 딱~ 들어온다.

역시 말이 필요없었다.

아이도 들어오자마자 감탄을 하며 자리를 잡고 바로 책 읽기 (포즈?) 시작~ ㅋㅋㅋㅋ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니 창문을 열고 앉아서 책을 읽으며 가끔 창너머의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니~ 행복감이 절로~

재미있는 책 발견~ ㅋㅋ 어린 왕자를 전라도 사투리 버전으로 에린 왕자라고~ㅋㅋㅋ

연화정을 배경으로 사진찍을 수 있는 쉼터?도 있고~

트리하우스로 꾸며진 놀이터도 있어서 아이는 연신 우와~~~ 를 발하면서 뛰어다녔다. ㅋㅋ

트리하우스 옆에가면 어린이 도서관도 아기자기하게 잘 되어 있어서 화장실도 들를겸 구경도 하고~

오랜만에 손에 분필가루 묻혀가며 칠판에 글도 써보고~

다음에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와서 오랜시간 이곳에서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요즘 새로 짓는 전형적인?도서관 스타일 (계단형 좌석, 그 옆에 책장)이라 특색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전등이 인상적이어서 가본 도서관~ 

최근에 지어져서인지 역시 깔끔하고 1층에 들어서면 카페의 커피향이 확~들어와 기분이 좋아진다. 

2층에 올라서니 딱~! 마음에 드는 자리가... 큰 창가를 바라보고 놓여있는 1인 의자였다.

ㅋㅋㅋ 놀랍게도.... 그 좌석에 앉은 사람들은 책을 다리에 놓은 채 편안하게 기대어 잠을 자고 있었다.  

책장이 겹겹이 쌓여서 들어가는 이런구조를 실제 경험하니 보기보다 좋았다. 각 공간에 의자들이 놓여있었고 다 사람들이 짱? 박혀서 공부하거나... 아님 잠을 자거나 ㅋㅋㅋ


학산 숲속 시집 도서관

가장 기대했던 곳~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이도 가장 좋아했던 도서관이다. 다시 꼭 와서 책을 오랫동안 읽고 싶다는 도서관~

아파트 뒤에 있어 도서관이 있을까 싶은 한적한 곳에 도서관이 있었다. 

작고 아담한 숲속 오두막집 같은 느낌의 도서관이었다. 평일 오후라서 그런지 손님이 두명정도 있어 너~~~무 조용해서 우리가 걸어다닐때 마다 나는 나무 계단 소리가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예쁜 옆서로 쓰여진 시들을 보면 왠지... 나에게 1도 없었던 문학감성이 막~~~ 피어 오르기 시작한다. ㅋㅋㅋ

오우~ 바로 이것. 큰 창으로 보이는 숲의 모습. 이 배경에 앉아서 책을 읽으니 시.알.못인 나도 시가 와닿았다. ^______^

2층? 다락방은 완전 아이 취향 저격~ 창옆에 앉아서 숲을 보면서 책을 읽으니 절로 힐링이...

특히 좋은 점은 시 자판기... 나를 위한 시를 뽑을 수 있어 가족 모두 하나씩 뽑았다. 나는 빅토르 위고의 "씨 뿌리는 계절". (그래 다행히 들어본 시인이야~ㅋㅋㅋ) 

한켠에 놓여져있는 탁자에는 종이와 색연필이 있어서 (연필깎기 마저 느낌있던 ~) 시를 필사하거나 자신의 글을 남길수 있는 코너가 있어서 좋았다. 나야 뭐~ 글재주 없으니 뽑은 시를 필사해서 남겨두었다. 다음에 오면 있으려나? ^^


전주 국립 박물관

요즘 우리나라 박물관은 그 어느곳보다 만족도가 큰것 같다. (무료이기까지...)

투자를 많이 해서인지 건물도 깨끗하고,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만하게 영상으로 보여주니 지루하다는 얘기 1도 없이 좋아했던 곳~

1층 선비서예실에서는 우리가 잘아는 추사체가 나오기까지의 이야기, 선비들의 생활, 서원의 4계절 등을 실감나는 영상으로 보여줘서 아직 역사를 모른느 아이도 푹~ 빠져 볼수 있었다. ^^

오~ 2층 로비의 영상 강추~!! 전주도원도와 변산기행 영상을 보여주는데 와이드 화면으로 퀄러티가 좋다 ^________^

평일 문닫기 전에 가서 사람이 한명도 없었던게 신의 한수~ 몇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상이었다. 

한눈에 조선시대의 전주의 모습을 볼수 있어서, 우리가 가보려는 오목대나 경기전이 어떤곳인지 아이와도 얘기하기 좋았고, 

우리가 신혼때나 아이가 어릴때면 여름휴가에 늘 갔던 변산... 채석강을 한눈에 짝 보여주니... 가족이 함께 공감대를 이루며 이야기 할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하루만에 많은 곳을 가보면서... 우리 모두 공통의 의견은

내년에 또 오자~! 그리고 시간을 여유있게해서 한군데 한군데 제대로 누리자~

사실 다음날 전주하면... 생각났던 한옥마을가서 오목대도 올라가고 경기전에도 들어가고 (하필. 경기전 박물관 공사 ㅠㅠ) 전동성당에도 갔지만, 한번 봤으면 됐어~ 이런 심정..이었다. 물론 한옥마을은 다시 오면 먹으러 가자고 ㅋㅋㅋ 먹거리는 정말 많다~!

내년 봄에 다시 갈 계획~ 좀 날을 길게 잡고 가야하는데... ㅠㅠ 평일에 휴가를 낼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