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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2

P.E.I coffee - 빨간머리 앤을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할 속초 카페

by litaro 2022. 10. 22.

빨간머리 앤은 (나라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여자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닐까 한다. (오죽하면 빨간머리 앤 대사로 만든 책도 있을까...)

솔직히, 난 어린시절에 책보다도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했다. 특히 그 당시 빨간머리 앤의 성우 목소리는 정~~말~~ 앤 그 자체였다. 책을 읽으면서도 앤의 대사가 나오면 그 목소리를 떠올리면서 읽곤한다. 개인적으로 여러 버전의 드라마나 영화가 나왔지만 그 애니메이션을 능가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

2,3층은 노키즈 존이라서, 아쉽게도 1층에서 음료와 빵을 주문하고 먹었다.

일단, 이곳이 앞으로 계속 오고 싶은 카페인 이유는,

보통 요즘 핫하다는 카페들이 SNS 인생사진을 위한 인테리어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카페"라는 본연의 정체성?을 읽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커피에 꽤? 진심인 남편이 원두를 사고 싶어서 물어볼 정도로... (물론 ... 원두를 팔지 않는다. 그때 그때 원두의 상태가 다르기에 그날에 사용할 원두만 볶기에 판매하지 않는단다~ 오호~~) 그리고 커피 맛을 잘 모르는 내가 마셔도 뭔가 커피가 다르다. 또~! 도너츠를 싫어하는 내가 먹어도 도너츠가... 맛있다. 

엘레베이터가 있지만, 계단을 이용하는것을 추천한다. 계단을 오르면서 데코레이션되어 있는 여러가지 빨간머리앤 그림과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내가 빨간머리 앤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 풍부한 상상력때문이다. 물론, 그 상상력이 현실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현실적이고 소심한 나로서는 그 상상력과 엉뚱함이 부러운것이다.

2층에는 여러 공간이 어우러져 있다. 층고가 높은 바다 뷰의 창가 자리나 계단 형 자리, 빨간머리앤 관련 여러 그림들이 전시?되어있는 자리가 있다. 노 키즈 존이라는데. 모든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 보니, 1층보다 시끄러운게 함정 ... ㅋㅋ

루프탑에는 마치 바다위에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할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역시 여기가 포토존이라서 그런지 여러명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어서 나는 멀찍이서 그냥 사진 한장 찍는것으로 만족했다.

2,3층을 다 둘러봤지만, 난 1층의 큰 창 앞의 자리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사람이 없어서 한적한 1층에 햇살이 들어오는 넒은 창을 바라보면 여유를 느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아... 창으로 보이는 전선은 ㅠㅠ)

앞으로 속초에 가면 매번 들를 카페로 딱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