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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The Load Less Travelled (M.Scott. Peck)

by litaro 2012. 11. 6.

감동있게 읽은 책 중에 하나..




 

어릴 적 부터 나름(?) 심리학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7년전 우연히 서점에서 심리학 책을 구경하던 중에 베스트 셀러라고 해서 샀던 책이다.

심리학 책이라 뭔가 어려운 심리학 용어가 나올 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책이었다.

 

저자가 정신과 의사로서 치료한 환자들과의 상담 경험을 이용하여 인생을 사는데 중요한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쓰고 있는 책인데.

솔직히 고백하면... 끝까지 읽지 않았다 ^^;; (너무 책이 두껍다)

그래도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좋은 책이다.

 

아.. 다시 읽어봐야하는데.. 이사하면서 책을 몇번 옮겼더니 책이 어디있는지 아직까지도 찾지 못하고 있다.

다시 샀던 그 버젼은 절판되어버려서. 흑흑 ㅠ.ㅠ

중고를 알아봐야겠다.


내용은 아래 참고..

******************************
<아직도 가야할 길>은 정신과 전문의 스캇 펙 박사의 저작으로, 1978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조금 숙성된 책이다. 저자는 정신과 치료 중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고민해봐야 하는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 진지한 고찰을 시도한다. 스캇 펙 박사는 자신이 만난 사람들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책에 넣음으로써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구성, 보는 재미가 쏠쏠하게 만들었다. 책은 ‘훈련’ ‘사랑’ ‘성장과 종교’ ‘은총’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훈련’이 시작되자마자 저자는 ‘삶은 고해(苦海)’라는 큼직한 화두를 던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이 어렵다는 이 쉬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살아간다. 삶이란 대수롭지 않으며 쉬운 것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살아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무제와 어려움이 가혹하다고 불평을 하게 된다.” 어 차피 삶은 힘든 것이니 징징대기보다 한 번 살아보자는 거다. 물론 이렇게 마음먹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는 시간이다. 마음을 다잡아도 고통이 반복된다면 그걸 참아내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삶을 자신의 것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고통스런 시간을 견딜 때, 그리고 그 결과에 책임질 수 있을 때 우리 영혼은 자유로워질 수 있다.

스캇 펙 박사의 진가는 2부 ‘사랑’에서 발휘된다. 그는 사랑에 대해 ‘자기 자신이나 혹은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라 정의한다. 이 얼마나 볼 품 없는 정의란 말인가. 한 눈에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이에 대해 저자는, 매우 쿨하게, “연애의 꽃은 피었다가는 항시 시들해지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그럼 사랑을 해서 좋은 게 뭐란 말인가!

“여 러 해 동안 사랑, 정신 집중, 그리고 자기의 한계 확장은 결국 (…) 외부세계와 자기 내부세계의 통합, 이에 따른 자아 영역의 성장과 확장을 연쇄적으로 가져다준다. 이렇게 우리가 자신을 더욱더 많이 그리고 더욱 오랫동안 꾸준히 자아를 확장해 나가면 나갈수록 우리의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자아와 세계와의 거리는 좁혀진다. 우리는 ‘사랑에 빠질’ 때 가졌던 것과 같은 종류의 황홀감을 체험하게 된다. (…) 이 느낌은 더 안정되고 지속적이며 매우 만족스러운 포만감을 우리에게 안겨 줄 것이다.” (132~133쪽)

사 랑은 빠지면 다 되는 게 아니다. 노력 끝에 얻은 열매가 더 달콤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의존성’이다. 인간은 나약하여 사랑할 때 습관적으로 상대방을 구속하거나, 상대방에게 의존하기 쉽다. ‘나’와 ‘너’의 경계가 불분명할 경우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혼동하는 경우가 생긴다. 스캇 펙 박사는 말한다. ‘사랑은 분리됨에 있다’고. 심지어 진정한 사랑은 “다른 사람의 개별성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서로 분리 또는 상실의 위험에 직면하면서까지 독립성을 길러 주려고 애쓰는 것”이라고 한다. 예언자 칼릴 지브란의 표현을 빌자면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에 이어 저자의 관심은 세계관, 종교, 은총 등에까지 뻗친다. 그런데 스캇 펙 박사가 말하는 은총이 흥미롭다. “증후군은 병이 아니라 치료의 단서이다. 원하지 않아도 증후군이 나타난다는 사실은 그것이 은총의 한 양상임을 말해준다-이것은 하느님의 선물이며 무의식이 전해주는 메시지다.” 이것을 좀 더 확대 해석해 보면, 일상에서 만나는 문제들이 우리에게 은총이다. 우리가 문제라 인식하고 있는 것들은 해결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우리는 해결 과정에서 살아있음을, 그 이후에는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날 수 있다. 문제가 발견됐을 때 도움을 요청해 보자. 세상에 문제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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