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OST가 너무 마음에 들어... 지금은 사라진 강남역 "타워레코드"에서 바로 CD를 구매했다.
내용도 또한 누구나 있는 첫사랑 이야기인데. 아역배우들의 풋풋한 모습과 잔잔한 스토리와 마지막 반전에 눈물이 주루룩 흐르게 되는 영화다.
예고편 영상을 찾다보니...ㅋㅋ 몰랐는데 2016년에 한번 더 개봉을 했었다. 영화가 만들어진지 21년이 되었다면서...헉.. 내 나이가 느껴지는 ㅠㅠ 이렇게 오래된 영화였구나.
https://www.youtube.com/watch?v=L9y9aJ13oCI
고베에 사는 여성인 와타나베 히로코는 등산에서 조난 당한 약혼자인 후지이 이츠키를 잊지못하고 있다. 약혼자의 2주년되는 기일에 그의 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중학교 앨범에서 예전 이츠키의 주소를 적는다. 이츠키 엄마는 오타루에 살았는데 옛날 집은 이제 없어져서 국도로 변했다고 얘기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슬픔이 너무 커서 무언가라도 하고 싶었는지. 적어온 주소로 편지를 보내고.... 놀랍게도 답장이 온다~~~! 그것도 수신자가 후지이 이츠키였다. 귀신인가? ㅋㅋㅋ 히로코는 남자친구와 함께 지냈던 선배와 함께 이 편지에 대해 얘기하고... 편지를 보낸 이츠키에게 정말 이츠키인지 증명하라고 했고, 오타루의 이츠키는 신분증을 복사해서 보낸다 (오... 모르는 사람에게 너무 위험한거 아닌가? ㅋㅋ 영화니깐..) 둘은 당황하며 결국 한번 만나러 가보자고 한다.
오타루에 사는 후지이 이츠키는 놀랍게도 남자가 아닌 여자였다. 같은 학교에 같은 나이의 동명이인이 있었던 것이다.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운명같은 뭔가가 느껴질지 모르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곤욕이었고 오히려 말한마디 안하며 애써 거리를 두었다. 아이들의 놀림의 대상이 되었으니 .... 후지이 이츠키는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할아버지와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아버지를 감기로 잃은 집안 내력이 있다. 영화내내 나온 오타루란 도시는 새하얀 도시였다. 눈이 가득한... 그래서 꼭 가보고 싶었던... 평범한 일상에 갑작스런 낯선이의 편지에 놀라면서 잊고 있었던 학창시절을 기억하게 된다.
오타루에 온 히로코는 선배와 함께 이츠키 집에 찾아가지만 만나지 못하고... 우체통 옆에서 잠깐 스친다. (아마 히로코는 이츠키를 본것 같다) 돌아와서 다시 본 이츠키 중학교 사진을 보면서. 자신과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왜 소심한 이츠키가 자신을 처음 봤을때 적극적으로 나왔는지 그리고 사랑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면서, 여자 이츠키에게 남자 이츠키 관련된 학창시절 얘기를 편지로 부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4xBMdemYkIc
이츠키의 감기가 오래 되자 이츠키 엄마는 병원에 데려다 놓고, 감기 기운에 이츠키는 깜빡 졸게 되면서... 꿈에서 잊고 있었던 학창시절을 기억하게 된다. 남학생인 이츠키와의 에피소드들, 둘은 같은 도서부였고 모범생스타일 여자 이츠키는 성실히 도서부 일을 하는데 비해 아웃사이더? 기질의 조용한 남자 이츠키는 매일 책 뒤에 꽂혀있는 도서카드에 첫줄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 놀이?를 한다. 한번은 둘의 이름이 같아서 시험지가 뒤바뀌었는데 여자 이츠키가 이를 알고 쫓아가 말하려 했지만... 아이들이 있어 소심해져서 결국 여자 이츠키는 남자 이츠키를 기다리려고 자전거 주차장 (그당시 일본의 연예장소라고 한다 ㅋㅋ)에서 저녁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 일단 둘다 보고 있으면 속터지는 소심한 성격이다. ^^;; 결국 만났지만 남자 이츠키는 미안해하지도 않고 그 어두운 곳에서 여자 이츠키에게 자전거 페달을 돌려 불을 빛추게하고 자신은 시험지를 대조하고 답을 맞춘다. ^^;; 에피소드를 보면 직접적인 말을 하지는 않지만 서로가 서로를 멀리서 바라보며 신경쓰고 있다는것을 알게 된다. 그러다 여자 이츠키가 아버지가 상을 당해서 집에 있는데 생각치 못했던 남자 이츠키가 여자 이츠키 집에 온다. 어설픈 조문인사로 여자 이츠키가 웃게 만들더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책을 반납해달라면서 건넨다. 다시 학교에 돌아가니 남자 이츠키는 전학을 가고 없었다. 그리고 여자 이츠키는 그 책을 도서관 책장에 꽂는다.
잠을 깨고 현재로 돌아온 이츠키는 학교로 가본다. 눈내리는 학교 사진도 찍고 도서부 선생님과 얘기를 하고 도서부 후배 아이들을 만나는데, 도서부 아이들이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것을 알았다. 바로 도서카드의 '후지이 이츠키' 찾기 놀이였다. 이츠키의 이름을 듣자 아이들은 난리가 나고, 이츠키는 자신이 쓴게 아니라고 친구가 썼다고하자 바로 아이들이 얘기한다. "당신을 많이 좋아했나보다고. 당신 이름을 카드마다 적은것을 보면"... 그리고 드디어 이츠키는 알게된다. 남자 이츠키가 2년전 죽었다는것을.
충격때문인지 이츠키의 감기는 갑자기 심해지면서... 아버지와 동일한 상황이 오게되는데...
히로코는 처음으로 선배와 이츠키가 죽은 산으로 가고, 조난되어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츠키가 마지막으로 부른 노래가 "나의 마음은 남풍을 따라 흘러갔네"였다. (일본 남부의 고베에서 북부의 오타루로 흘렀다는건가... 죽을때까지 첫사랑을 못잊었다는 건가...) 그리고 히로코는 다음날 아침 산을 바라보면서 그 유명한 "오겡끼데스까, 아따시와 갱끼데쓰"를 외치며 약혼자로 부터 벗어난다.
https://www.youtube.com/watch?v=V_tCZB4YRbE&t=1s
여자 이츠키도 독감을 다행히 이겨내고 건강을 회복하게 되고. 히로코와는 편지를 계속 주고받다가 ... 어느날 도서부 후배들이 찾아온다. 대단한 것을 찾았다면서. 그건 바로 마지막으로 남자 이츠키가 반납을 부탁했던 책 ㅠ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ㅠㅠ 아이들은 도서 카드를 보라고 하고 특별한게 없어보이는 카드라는 표정을 짓자... 아이들은 뒤를 보라고 한다. 그리고 ㅠㅠ 거기에 여자 이츠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있었다. 감동 ㅠㅠ 10년이 지나서야 알게된 첫사랑...
https://www.youtube.com/watch?v=qyxt0q5KYjg
가장좋아하는 OST 인 Winter Story
https://www.youtube.com/watch?v=OzJiw-tiY9Q&t=12s
그리고 Forgive Me
https://www.youtube.com/watch?v=1v81RW6gDC4
첫사랑의 아련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장면과 음악이 최고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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