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이진 않았지만, 난 소설이 원작인 영화는 소설보다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본다. (영화보다 책을 상대적으로 안좋아해서 그런가? ㅋㅋ) 이 영화도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알고보니 원작 소설이 있어서 소설도 보게되었다. 약간 내용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동일했다. 난 역시나 영화를 먼저 보는것이 좋다. 물론 누군가는 글을 읽고 생각하는 상상력에 제한을 주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나는 영화의 캐릭터들이 워낙 훌륭해서 소설을 볼때 대입이 되어 너무 실감나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후속 소설로 "애프터 유 (After You)", "스틸 미 (Still Me)" 가 있는데 사실 애프터 유를 보다가 말았다. 시리즈는 늘 그렇듯이 1편이 제일 재미있는것 아닌가...ㅋㅋ
처음 영화를 보면서 단순한 로맨틱 영화라 생각하면서 봤지만 ㅠㅠ 영화를 보는 내내 난 내가 원하는 해피엔딩을 기대했는데 결말은 아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이 과연 해피 엔딩이었는가를 생각하게 만든 영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T0MmkG_nG1U
https://www.youtube.com/watch?list=PLof_ipmuQKfhq0FwBq-BGi4W3jUNZoCb2&v=uEv57GJzHMw
사실 여기 나오는 배우들은 처음 보는 배우들이라서 별 생각없이 봤는데.... 여주인공이 그 유명한 "왕좌의 게임"에 나온단다. 사진보고 놀랬다. 너무 다른데...역시 배우구나.
윌리엄 트레이너 (윌) 는 런던에서 모델같은 여자친구 알리샤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성공적인 은행가다. 멋진 외모와 액티브한 성격으로 다양한 스포츠도 즐기는 정말 잘나가는... 누구도 부러울 것 없는 엄친아였다. 하지만 비오는날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인생이 달라진다. ㅠㅠ 얼마나 시간을 돌리고 싶을까... 수백번 수만번도 더 그 시간을 돌렸을 것이다. 아... 보는 내내... 너무 마음이 아팠다.
루이자 클라크 (루)는 밝고 활달한 20대다. 그냥 이쁜 20대 ㅋㅋㅋ 작은 마을에서 서민층의 가족을 부양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처자다. 그러다가 어느날 오랜기간 즐겁게 일해온 카페가 문을 닫으면서 하루만에 실직을 하게된다. ㅠㅠ 가장역할이니 어떤 일이라도 해야하는 처지인데 아무래도 스팩이 좋지는 않아서 여자로서는 꺼려지는 직업밖에 없는 찰나... 그 마을에 있는 성에서 간병인을 구한다는 소식에 면접을 간다. 간병한 경험도 없는 루를 윌의 엄마는 밝고 적극적인 성격이 윌에게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OK하고 윌과 처음 만나게 된다. ㅋㅋㅋ 윌의 입장에서는 사실 그 누구도 탐탁치 않았을 것이다. 첫 만남부터 서로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RCyKilSI-Q
루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특이한? 옷차림. ^^ 하지만 난 너무 마음에 든다. ㅋㅋㅋ 얼굴이 이쁘니 어울리지. 통통 튀는 발랄함이 너무 부럽다. 어쨌든 윌은 루의 이 지나친 발랄함?과 서툰 행동들에 그녀를 무시하면서 마음을 열지 않는다. 자신의 뜻대로 될 수 있었던 최고의 인생을 살다가 하루 아침에 더 이상 숟가락 하나 조차도 들 수 없게된 윌은 당연히 세상에 대해 시니컬할수 밖에... 이해는 가지만...
그렇게 루와 윌은 거리를 두고 지내던 어느날...올것이 왔다. 윌의 모델같은 여친 알리샤가 그의 절친과 함께 찾아온것이다. 둘이 약혼을 하게 되었다고. 너에게는 말하는게 예의라고 생각하고 찾아왔다고 말이다. 헐... 대박.... 윌은 분노로 방안의 사진을 다 부수고 난리가 났고 루는 깨진 사진들을 고치는데 이것이 또 윌을 거슬리게 해서 둘이 크게 싸운다.
www.youtube.com/watch?v=n4ktklLGrMo
오히려 이 사건으로 인해 윌이 루에게 마음을 열게되고 둘은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친구가 된다. 서로의 삶에 대해 알아가면서 너무 다른 둘의 인생을 알게 된다. 윌은 높은 교육 수준에 문화적 소양을 쌓았고 세계 여러곳을 다녀보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것을 누린데 비해 루는 공부도 많이하진 않았고 그 마을을 떠나본적도 없고 취미도 없는 단순한 삶을 살고 있었다. 윌은 루에게 자신의 삶을 최대한 누리면서 사는 것이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이라고... 그러기 위해 지경을 넓히라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루는 우연히 알게 된다. 윌은 스위스의 안락사를 준비하고 있고 6개월의 시간만 있다는 것을 말이다. ㅠㅠ 루는 윌이 비록 몸은 예전과 다르지만 아직 살만한 세상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루는 윌이 좋아했던 여행이나 다양한 액티비티를 계획한다. 그리고 윌이 좋아하는 음악회도 함께 간다. 윌을 위해서기도 했지만 사실 윌은 루를 위해서 음악회를 간 것같다. 루에게는 생애 처음 가본 음악회였기 때문이다.(이 장면은 'Pretty Woman' 에서도 비슷한게 나온다. ㅋㅋ 리차드 기어가 줄리아 로버츠에게 처음으로 오페라를 보여주고 줄리아 로버츠는 그 오페라에 완전히 순수하게 몰입한다. ) 루도 음악이 흐르자 윌 덕분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세상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 음악회가 끝나고 루와 함께 차안에서 음악회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루가 들어가려고하자 잠시만 더 있자고 윌이 얘기한다. ㅠㅠ 레드 드레스를 입은 여인과 함께 음악회를 다녀온 남자가 된 기분을 더 느끼고 싶다고 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Kwz5NqCZs3Q
루는 윌에게 가족과 함께 보내는 자신의 생일 파티에 초대한다. 그리고 드디어 생일 선물 증정 시간~!! 아... 루의 남친 패트릭의 선물은 정말 최악이었다. ㅋㅋ 하지만 윌의 선물은... 진정으로 루를 위한 선물이었다. 노란색 꿀벌 스타킹~!! 선물을 보고 알았다. 루를 정말 좋아한다는것을 ^_____^ 그리고 윌은 생일때 루의 아버지가 실직한 사실을 알고 루의 아버지에게 새로운 직장을 구해주어 루가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무거운 짐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윌은 루와 함께 알리샤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둘은 피로연에서 멋진 춤을 추고~ 둘은 서로에게 솔직해지면서 즉흥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낸다.
https://www.youtube.com/watch?v=BRAA-CzSur0
그리고 루는 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모리셔스로 함께 떠난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윌이 한번 크게 아프게 되고. 루는 사랑을 고백하며 윌의 마음을 돌리려하지만 윌은 그럴수 없다고. 함께 스위스로 가주지 않겠냐고 얘기한다. 루는 상처를 받고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다고 얘기하며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일을 그만둔다. 집에 틀어박혀 있는 모습에 루의 아빠가 윌에게 가라고 얘기하고 루는 스위스로 향한다. 스위스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며 ㅠㅠ 오열 타임.... '안락사'에 대한 나의 생각이 흔들린 영화가 두 개인데. "밀리언 달라 베이비 (A Million Dollar Baby, 2004)"와 이 영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ZVXbeMqsZ3w
윌이 떠나고 루는 윌의 사랑으로 인생을 온전하게 살기 위한 시작을 한다. 윌이 좋아했던 파리의 카페에 앉아 윌의 편지를 읽으며 자신의 삶에 책임지기위해 힘차게 일어서면서 말이다. 편지의 내용도 감동적 ㅠㅠ 윌이 떠나서 슬프지만 ㅠㅠ 그래도 해피엔딩~ ^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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