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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1

흐린날 조용히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뮤지엄 산

by litaro 2021. 3. 13.

올해 첫 여행지로 택한 곳은 뮤지엄 산.

www.museumsan.org/museumsan/

 

뮤지엄산

한솔문화재단에서 운영중인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전원형 뮤지엄

www.museumsan.org

코로나 시대 1년째... 답답한 마음에 계속 눈에 들어오는 곳은 탁 트인 외부 공간인데. 그렇다고 아직은 겨울이 끝나지 않아 내부 공간도 함께 있는곳을 가고 싶었다. 거리도 멀지 않고 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유익한 볼거리를 제공하니~ Why not?

http://www.museumsan.org/museumsan/museum/building_introduce.jsp?m=1&s=2

최근에 강원도 지역에 눈이 많이 왔다는 소식때문인지, 토요일 평소보다 늦게 출발했음에도 별로 막히지 않아 오픈 시간전에 뮤지엄 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 눈이 왔다면 위와 같은 풍경?을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아쉽게도 ㅋㅋ 눈은 보이지 않았다.

이른시간이라 넓은 주차장에는 널찍하게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코로나 시대라... 다들 주차도 거리두기를 하는 것 같았다. 시간이 남았는데 딱히 할것도 없어서 차에서 버티다가 땡~10시가 되어 차에서 내리는데. ㅋㅋㅋ 우리 차 뿐 아니라 다른 차에서도 하나 나 둘씩 내리기 시작했다.

들어가자마자 표를 사야하는데 표 종류가 많아서 순간 당황했다. 사전 정보 없이 오는 바람에... 오늘은 날도 흐리고 하니... 맛배기로 보기로 하고 기본권을 선택했다. 그리고 기획전시 전시관이 작품 변경을 하는 기간이라 들어갈수 없어서 할인을 받았다. 뭐.. 미술관이 주 목적은 아니라서... 오히려 굿~~

http://www.museumsan.org/museumsan/guidance/view_guide.jsp?m=5&s=2

 

표를 끊고 아트샵을 지나 자동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 이야~~ 탁 트인 하늘과 산들이 보인다... 마치 새로운 세상으로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우... 이런 구조가 참 좋아~~ 물론 날씨가 좋았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 흐린 날씨라 사람도 보이지 않아서 또 정적인 맛이 있었다. 그 산에 우리 가족만 있는 느낌 ㅋㅋ

옆에 있는 조각 공원에도 가봤는데... 늘 그렇듯이. 조각은 뭔지 모르겠다 --;; 심지어 "무제"인 조각을 보면... ><

그나마 있어보이는 조각을 찾아서 (제목도 있는 !!) 아는 척 보기도 하고~

자작나무 길을 걷다보면~!!

드디어!! 느낌 있는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채색 조약돌?들이 깔려있는 연못?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나도 언젠가? 단독 주택에서 살수 있다면 정원을 만들기 보다 저렇게 물과 조약돌을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도 덜 가지 않을까? ^^;;

건.알.못 이라고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유명한 안도 타다오의 노출콘크리트 방식이라 한눈에 알아 볼수 있다. ^^ 딱~! 초입에 깔끔한 벽과 그 밑에 흐르는 물이 참 잘 어울린다. 잘 모르지만.. 곡선과 직선의 조화도 느껴지고...

첫번째 관문은 종이 박물관~~ 기본권중에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여기가 한솔제지에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새삼 떠올리며 ... 미쳐 몰랐던 종이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알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파피루스온실~!! 오... 난 파피루스를 실제로 본적이 없다. 이집트에 가야만 볼수 있는 줄 알았는데 ㅋㅋㅋ 

건물 구조가 특이해서 이동하는 시간마져 구경할 것이 많다. 특히 아래에 물이 보이는 창을 두어 답답한 느낌이 전혀 들지않게 한 구조도 참 좋았다. ㅋㅋ 그 창 위에 깨알같이 또 노출콘크리트로 포인트를...ㅎㅎ 

판화공방에서는 좋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미리 예약을 해야해서 .. 아이가 실망하던 차에~ 그래도 소소하게 직접 해볼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 기분 급 상승~ 엽서에 각종 모양이 뚫려있는 판을 대고 열심히 찍어대면 예쁜? 그림이 엽서에 나온다. 그리고 무료로 배달까지 해주는 서비스~!!  열심히 할아버지 할머니에 엽서를 쓰고 플라스틴 상자에 투척~ 언젠가... 잊을만할때 도착하겠지..ㅋㅋ 

날이 좀 흐린데다 산이다 보니 바람이 꽤 쌀쌀해서 외부 카페 자리가 평소에는 가득 차는 곳임에도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 ^^ 이때 아니면 이 곳에 우리 가족만 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해서~ 다행히 겨울옷으로 무장해서 춥지도 않은 우리가족은 당당하게 산과 물이 보이는 명당 테이블에 앉아서 차를 마셨다.

제임스터렐관 가는길에 있는 연인이 앉아있는 벤치. 아이는 또 보자마자 달려가서 둘 사이에 끼여서 사진을 찍어달란다.. ^^;; 스톤가든에 가서 고분모양의 산들도 보며... 자꾸 올라가보려는 아이를 막으면서...ㅋㅋ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보냈다. 

 

기본권으로 천천히 구경하고 차마시고 하니 2시간정도 걸린 것 같았다. 아이가 있다면 기본권이 딱인것 같다. ^^ 미취학 아동이 아님에도 아이에게 2시간 이상 감상하며 조용히 걸을수 있게 하는것은 여기에 힐링하러 온 나의 취지에 맞지 않으니 ㅋㅋㅋ

비가 오지 않는 한~ 어떤 날씨에도 아이와 함께 올만한 곳으로 강추~~!! ^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