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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

[독서 노트] 아빠의 첫 돈공부

by litaro 2020. 7. 18.

아빠의 첫 돈 공부

재테크를 공부해서 수익을 내어 책까지 펴내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부럽다. 직장다니면서 언제 저렇게 준비해서 공부하고 책을 쓰는건지 말이다. 나처럼 초짜인 사람들이 읽기 쉬운 책을 먼저 읽어보려다 보니 제목이 딱 와닿았다. "첫 돈 공부" 그래 나처럼 처음하는 사람들은 너무 어려운 책 말고... 이런책을 봐야겠지...ㅋㅋㅋ 그리고 저자의 특이?한 출판 이력도 책을 선택하는데 한 몫 했다. 보통 재테크 책 저자라면 계속 이런 테마의 책들을 쓸텐데. 이 저자는 소설책을 쓴 작가인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것은 자녀에게 돈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들었던 비유들이었다. 돈을 노예에 비유해서 내가 일하는것이 아니라 내 노예(돈)가 일하도록 하기 위해 돈을 모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자가 계속 더 부자가 되는구나... 노예야 많으니..ㅠㅠ 아이들에게 하는 설명들이 너무 와닿았다. (나도 내 아이에게 써먹어야지 ㅎㅎ)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달라질게 없는 갑갑한 현실에 지치면, '체념'이라는 감옥에 갇혀 마음에 위안을 주는 것에만 눈길을 주게 된다. 도전보다는 도피를 택하는 것이 나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의 심리다....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지금껏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무지한 채 열심히만 살았던 것'이다.

나 또한 지난 7년간 현실을 회피하려고 그 수 많은 책들을 읽었는지도 모른다. 머리가 아프지 않으니까... 괜챦다고 위로해 주니까...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로 인해 또 7년을 잃어버린게 아닌가 싶다. 집 값은 넘사벽이 되었고 열심히 모으기 위해 들고 있는 적금 이자는 2%대라서 밥한끼 제대로 먹으면 사라지고 있었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말한 부분이 뼈저리게 다가왔다. 

일해서 아끼는 돈

도대체 언제까지 절약해야 할까?: '절약의 기한'은 경제적 자유를 얻을 때 까지이며, '사치의 허용'은 노예가 일한 대가로 얻은 돈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매월 1만 원을 아끼는 건 어렵지 않지만, 매월 1만 원의 자본소득을 만들어내려면 연 이자율 2% 정기예금 기준으로 700만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아 ... 군것질할 때 한번 더 생각해야한다.. 특히 소확행으로 다이소에서 생각없이 사는 물건들...1000원짜리도 몇개 사면 금방 훅~ 만원이 넘는다...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기는 곳... 당분간 가지 말아야지.)

모아서 키우는 돈

지금 당장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 지금 당장 돈을 모아야한다.... 당신의 노동력에 한계가 드러나는 미래를 대비해 투자하기 위해서가 되어야한다. 투자야말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가 되는 유일한 방법이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은 연간 이자율 2%의 수익을 내돈에 더하는게 아닌, 빼는 일로 만든다.

한 우물만 팔때 생기는 일: 한 우물을 파면, 결국 하나의 우물만 갖게 될 것이다. 예전에는 '우물을 파면 한 우물만 파라'는 속담때문에 한 우물이 참 좋은 이미지 였는데. 어느새 세상이 바뀐것 같다. 한 우물로만은 먹고 살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언제 막힐지 모르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틈틈히 물이 나올 만한 곳에 우물을 파야한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때까지 일해야만 할 것이다. - 워렌 버핏

알아야 지키는 돈

지식에도 가성비가 있다는 걸 그 때 알았더라면: 세상의 지식과 배움은 모두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 그럼에도 그 가치의 활용도에 따라 돈이 되는 지식과 그렇지 않은 지식이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돈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 않는다: 돈은 무언가가 필요한 사람으로부터 덜 필요한 사람에게로 흘러들어간다. 

절세는 고금리 정기예금: 많은 사람이 재테크라고 하면, 수익을 발생

지금까지 세금에 대해서는 당연히 내야하기 때문에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게 비겁한 변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땀 흘려 번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 꼼꼼하게 따지고 알아보고 똑똑하게 써야했는데 말이다. 난 일개 서민이라 국가에서도 나같은 서민을 위해 만들어놓은 절세의 방법들이 있는데 알아보지 않고 그 혜택을 놓친것이다. 이제 부터라도 내가 내는 세금에 대해 확실히 알아보고 절세하는 합법적인 방법에 대해 공부해야지~!!!

많은 사람이 재테크라고 하면, 수익을 발생시키는 방향으로만 생각한다. 절약을 하거나 절세를 함으로써 고수익 투자 상품과 비슷한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걸 간과하는 것이다.

젋었을 때는 인생에서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다. 나이가 들고 보니 그것이 사실이었음을 알겠다. - 오스카 와일드

자본이 되는 돈

슬기로운 현금 사용법: 아무 일도 하지 않는 현금은 가치가 없지만, 더 큰일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인 현금은 큰 가치를 지닌다.

돈버는 돈

치킨을 튀길까, 치킨 회사를 살까?: 정말 내가 그 능력이 있다면 사업을 하는것이 맞지만 그렇지 않다면 똑똑한 경영주가 잘 경영하는 회사의 지분을 갖는것이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월급쟁이와 자영업자에게 절대로 한 일 이상의 보상을 허락하지 않는다.  

맛있는 점심은 무지의 대가: 일해서 어렵게 번 돈을, 나를 대신해 투자해 줄 누군가에게 맡겨 그들의 배를 채우는 행위가 바로 '펀드'라는 금융상품의 불편한 진실이다. 요즘 대부분의 재테크 책들이 주장하는것은 스스로 공부해서 직투하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회사의 실적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진 세상에서 직투가 맞는것 같다. 뉴스에서도 요즘 2,30대는 주식공부, 부동산공부 열풍이라고한다. 월급하나만 바라보고 살기에는 힘든 세상이다. ㅠㅠ

투자할 때 꼭 알아야 하는 것: 여러 회사 재무상 수치를 참고하여 투자해야한다. 예측하기 힘든 기업의 미래 상황은 차치하더라도 과거의 상황이 어땠는지 살펴보는 것은 투자하기 전 필수적으로 해야할 일이다. 네이버 증권을 보면 각 회사별 종목 분석에서 재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ㅋㅋ 이 수치가 뭘 의미하는지는 각자가 공부해야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재무제표를 볼줄 알도록 공부하자~!!

잡아야 잡히는 돈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 경제적 자유의 핵심은, 쓰는 것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다....30년전의 100만원과 지금의 100만원의 가치가 다른 것처럼. 한국에서의 100만원과 필리핀에서의 100만원의 가치는 다르다. 물가가 올라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불가능한 방법 뿐 아니라, 공간을 이동하는 실현가능한 방법도 있다. 사실 나 또한 태국 여행을 하면서 싼 물가와 눈부신 해변을 보면서 나중에 이곳에서 사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집이 얼마정도 하는지도 알아봤다. 필리핀은 아직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주변에도 1년중 반 정도는 태국에 가서 휴식을 취하는 어르신들도 꽤 봤다. (물론 그 분들은 노후자금이 풍족하니... 서울에 집도 있고 ㅠㅠ)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채권이든, 외환이든 관계없이 어떤 분야의 투자가 나의 철학과 생각, 성향에 맞는지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연구하여 이해하고 있는지이다.

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 어머니의 똑똑한 투자법: 재테크의 기본인 분산투자에 대한 확~와닿는 우화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대성향의 투자상품으로 각가의 이익이 올때 이득을 확정하는 전략을 쓰는것이다. 저자는 달러에 관한한 투자 성공률 100%를 얻었다고 말한다. 그 비결이란 생각보다 간단하다. '한번 매수한 달러는 단 1원이라도 수익이 나기 전까지는 절대로 팔지 않는다'라는 투자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행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확실히 얻은것은 달러... 환테크이다. 원금손실이 두려운 사람이라면 여유 자금으로 장기간으로 할 만한 투자이다. 분산투자에 꼭 넣어야할 필수 아이템 달러를 위해 환율을 유심히 들여다 봐야겠다~ㅎㅎ 역시 소설을 쓴 작가 답게 필력이 좋아서 여타의 재테크와 달리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술술 읽혔다. 아 나도 빨리 나의 노예를 키워야겠다. 재테크 초보자에게 강력 추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