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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

[독서 노트] 마흔의 돈 공부

by litaro 2020. 3. 7.

마흔의 돈 공부

제목이 확~ 눈에 띄어 바로 보기 시작했다. 마흔의 돈 공부라... 지금 내가 계속 고민하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내가 읽은 제테크책들은 2,30대 대상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 책은 4,50대를 대상으로 한 책이다. 그래서 더 읽게 된것 같다. 내가 읽은 것으로 보아 작가가 계속 강조하는 차별화된 컨텐츠와 마케팅 전략이 먹혔다고 할수 있겠군... ㅎㅎㅎ

사실 인생 제 2막과 관련된 책은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것인데.. 만약 이 책 또한 2막이라는 단어로 제목을 사용했다면 아마 나 같은 사람은 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마흔이라는 나이에 모두가 고민하는 을 보니 읽지 않을 수 없다. 내가 2,30대에 생각한 40대는 안정적인 경제 상황에서 집한채는 있고 내 부모님이 그랬듯이... 열심히 일한 보상을 받고 아이들 교육하는데 여념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정작 현실은 맞벌이를 해도 집 한채 가지지 못한 상태이기에... 이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갑자기 생각나는 단어.. inevitable... 요즘 핫한 기생충의 통역사 Sharon Choi 가 선택했던 단어 ㅋㅋㅋ)

어떤 사람인가?

일단 저자가 겪은 고난과 역경에 대해 놀라왔고 그리고 그것을 이겨낸 삶의 태도에 대해서 정말 존경하게 되었다.

첫째는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면서 3년간 준비해서 30대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다는 것이다. 나의 삶의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그냥 현재 회사에 감사하면서 올인하고 있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면서도.. 언젠간 나가야할걸 알면서도 이 핑계, 저 핑계되며 준비하지 않았던 나 자신 말이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얼만든지 (물론 나는 3년가지고도 되지 않겠지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였다. 그 누구도 내 노후를 챙겨주지 않을 것이니...

둘째는 회사에 나와서 사기 당하고 여러가지 이유에 의해 빚을 10억이나 진상태에서 빚을 갚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람이 어느 정도 감당할만한 시험에 대해서는 "그래... 이것은 극복할수 있어" 하면서 다시 일어설수 있다. 하지만 빚이 10억이라면. 과연 내가 극복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 극복을 단순하고 무식하게 지속할수 있었을까. 막노동으로 번 돈으로 빚을 갚기 시작하면서 수백번도... "이래서 언제...이자 갚기도 버거운데... 안되겠다"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 왔을것 같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상황이 되면 모든걸 놓아버리고 신세한탄하며 술에 빠져 노숙 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텐데.

"그 전까지 저는 '돈이란 먹고사는 데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습니다. 돈은 사람의 영혼을 좀먹는 것이라 깨끗한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고, 돈이 많아지면 선한 사람도 타락하게 된다고 여겼지요." 나도 지금껏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온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핑계일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공부하면서 열심히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할때 나는 놀면서 '저 사람은 돈 밖에 모르나보다' 하면서 '나는 돈 보다 더 가치 있는것을 추구하는데'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던것이다. 저자의 말에 크게 공감한것이... 돈이 없어서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얘기였다. 이혼을 하게 되고 아버지가 약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돌아가시게 되었고... 나 또한 이것과는 좀 다른 케이스지만 가족을 못지켜서 후회하며 살아 가고 있는 처지에 저자의 말은 더 크게 다가왔다.

"이때 저는 인간의 한 가지 속성을 절절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바로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한 줄기 빛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 입니다." "12만 원짜리 쪽방촌을 벗어나 19만원짜리 고시원에 들어갔을 때, 매일 찾아오던 사채업자들이 간혹 연락만 취하고 더 이상 찾아오지는 않게 됐을 때, 전체 빚의 1퍼센트도 되지 않는 돈이었지만 원금을 조금이라도 갚았을때, 이런 상황이 올 때마다 저는 '어제보다 티끌만큼이라도 나아진 오늘'에 행복해하고 희망을 가졌던 것입니다." 나는 절대 공감한다. 나 또한 모든것을 잃고 갈곳 없어 백일이 갓 지난 아이를 끌어안고 시작했을때... 무슨 힘으로 희망을 가질수 있었는지 모른다. 나의 다른점은 이것이 나의 생각이 아니었고 성령이 주신 힘이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지금 다시 돌이켜 보면 절대로 가질수 없던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믿는다. 하나님은 사람이 감당할 만한 시험을 주시고 때를 따라 그 시험을 이겨낼 힘도 주신다는것을. 그 시절에 내가 감당할 시험은 아니었을텐데 이겨낼 힘을 주셔서 지금 이렇게 살수 있었던 것 같다.

셋째는 빚을 갚고 어느정도 안정화되었을 때에도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고민하고 미래에 대해 계속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고민하고 그 목표를 위해 도전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현실에 안주하는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어쩌면 지금까지 회복하지 못한 나의 삶은 아직 가야할 길이 많기에 계속 나아가라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원하는 회복을 이미 했다면 나는 거기에 안주하고 또 하루를 의미 없이 살아 갔을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된것도 나에게 주신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돈을 벌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하나? 독서와 마케팅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워낙 대부분의 책에서도 얘기하고 모든 사람들이 귀가 아플 정도로 얘기하기 때문에 알고 있었는데. '마케팅' 에 대해서는 나는 처음 접하게 되었다. 공대다 보니 '마케팅'은 다른 세계 사람들의 용어라고 생각해왔고,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해왔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독서"와 "마케팅"에 대해 강조한다.

독서... 요즘 모 독서 중요성 모르고 독서 안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나도 이 책, 저 책 읽는데. 저자가 말하는 독서는 흥미 위주의 독서가 아니다. "2030세대에게는 상대적으로 독서의 깊이보다 폭이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최대한 많이 접하는 것이지요. ... 하지만 인생 2막에서는 폭보다 '깊이'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취미로 책을 읽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 그래서 내가 그 많은 책을 읽어도 나아지지 않았던 것 같다. 흥미 위주의 책을 읽다보니 지식으로 쌓이지 않아서 책을 많이 읽는데도 생각의 폭은 그래 조금은 넒어지는것 같았지만 깊이는 그닥 깊어지는것 같지 않았다. 그 이유를 알것만 같다. "간혹 독서를 하라고 하면 '읽는 행위' 자체에만 집중하는 분이 있습니다. ... 이시기의 독서는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공부하듯이 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아래 두가지 방법을 얘기한다.

  • '꼬리 물기'를 통한 책 발굴 
  • 메모하며 읽기 (내가 얻으려는 지식이나 정보의 목적에 맞게 표시)

마케팅.. "어떤 분야를 선택하건 마케팅 책은 필수로 읽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이 1인 지식기업가이기 때문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이 필수라고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꼭 1인 지식기업가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수 많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나를 알릴 수 있는 기본 지식은 습득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는 관계없는 분야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독서를 편식해왔고 이제는 새로운 분야도 공부할 필요성에 대해 깨달았다. 

어떻게 돈을 벌까?

"직장에서 '버티기' 하지 말고 '준비'하세요" 저자는 현실적인 3가지 솔루션을 제시한다.

  • 수익형 부동산을 통한 불로소득
  • 평생직업 또는 1인 지식기업가
  • 콘텐츠 생산자

이 방법을 제시하는건 아무래도 저자가 부동산 분야에서 일을하는것도 있고 그리고 현실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제안한것 같다.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주변에서 이미 많이들 하는것을 봐왔는데 아파트를 사서 그 차익으로 수익을 실현하는 경우나... 다가구 주택을 세워서 월세로 수익을 얻거나 하는... 그런데 잘 된 케이스도 있지만 사람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든 케이스도 많이 봐와서 단순하게 접근해서는 안된다는것을 안다. 책에서처럼 성공하는 케이스가 과연 몇 %나 될까... 제대로 공부하고 정말 나한테 맡는것인지 고민해봐야할것 같다.

1인 지식 기업가가 아무래도 요즘 추세에도 맡고 내가 시도해볼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한다. 회사 주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준비하는 사람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물론 지금 당장에는 내가 할만한 차별화된 컨텐츠가 없다 ㅠㅠ 하지만 적어도 이것을 마음에 두고 내 자신의 역량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준비하다보면 빠른 시일은 아니더라도 시도할 수 있을것 같다.

"0단계 건강 재테크가 우선입니다." 동생이 늘 얘기했듯이 지금와 보니 내 생각되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가족이나 시댁이나 친구들이나 회사일이나.. 생각대로 할수 있는것은 오직 건강 뿐인것 같다. 나만 하면 되는것이니깐... 40대부터 건강 관리 만큼 돈 벌수 있는 일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지금 부터라도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해서 근력을 키워야겠다.

대부분의 책들이 자신의 성공담을 얘기하고 그 방법에 대해서 공유하는데 사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가지고 있는 달란트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맞는가는 중요하지 않은것 같다. 결국 읽는 사람이 필요한 부분을 선택 취사해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변형해서 적용해야할 것이다. 나 또한 저자의 생각에 대해 감탄하면서 책을 읽었고 나에게 맞는 부분을 실제 삶에서 적용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