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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래를 알게 된다면 - 동감

by litaro 2019. 7. 31.

이 때 한창 서로 다른 시간에 사는 사람끼리 연결되는게 유행이었던것 같다.

동감에서 난 개인적으로 현대의 유지태와 하지원 파트는 별로 였고 김하늘과 박용우 파트 때문에 본 영화였다. 가끔 생각나서 볼때도 그 파트만 주로 보는...

OST도 참 좋았다
특히 시작할때 나오는 바흐의 첼로곡과 장면에서 아 이 영화 또 소장해서 여러번 보겠구나 싶었다.

2000년도 지인(유지태) 와 1979년도 소은(김하늘) 이 우연히 무선통신기로 통신하게 되고 같은 학교라 만나기로 하는데...
서로 다른 시간 같은 장소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만날수가 없었다.

21년의 차이를 시계탑을 통해 알려주는 장면이 참 마음이 그랬다
난 가끔 어떤 오래된 장소를 볼때마다 옛날 타임머신 영화의 영향인지... 그 장소 그 건물이 처음 지어지고 나서 주변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건물이 점점 노화되는 영상을 보는 상상을 한다. 시계탑도 79년에는 한참 공사중이고 2000년에는 이미 완성되어 바래졌고...그런 장면이 왜인지 모르지만 시간의 무상함?을 느끼면서 고요한 느낌을 받는다.

소은은 학교 선배 지동희(박용우)를 짝사랑하는 중이었고 지인은 서현지 (하지원)와 연인관계인지 뭔지 애매한 사이였던것 같다. 내 입장에서는 지인 커플을 관심밖이라 여러번 본 영화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

소은과 지인은 결국 서로 기적같은 상황에 의해 21년이란 세월을 뛰어 넘어서 통신하고 있음을 인정하게된다. 그리고 이런 소중한 기회를 일확천금을 얻거나 하는데는 사용하지는 않기로 약속하면서 소소한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을 나누게 된다. 왜... 굳이... 영화니깐 그렇겠지...ㅋㅋ 나라면 안그럴텐데. 하긴 요즘 시간 돌아가는 드라마에서는 판교에 땅사서 부자되는 리얼한 내용을 깨알같이 끼워넣던데 ~

어쨌든 순수한 둘은 그렇게 서로의 사랑과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고..
소은의 짝사랑은 소은을 조금씩 지동희가 알게되면서 뭔가 발전할것 같은 설레임으로 바뀌었는데...

소은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다.

자신의 절친 선미가 지인의 엄마고 지인의 아빠가 지동희라는 것을 .. ㅠㅠ

이미 결과를 알게된 짝사랑으로 소은은 눈물을 흘리며 ... 그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먼저 끝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이미 마음을 접기로 한 소은이 지동희와 마지막 인사를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마지막 인사하는 방법이 참 인상적이었다. 손으로 그 사람의 얼굴을 가리는 장면... 손으로 그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려는 건지... ㅠㅠ

소은의 명대사...그리고 이때 학교 담벼락을 만지면서 걷는 서로 다른 두 시대의 정인과 소은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인이씨 말대로 인연인지 아닌지 한번 가볼까도 생각했는데...
그러면 안될거 같아서요.... 
그래서 오늘 제 맘속에서 그 사람을 지웠어요. 
그리고 편한 맘으로 오랫동안 걸었어요. 
학교 구석구석....아주 많이 걸었어요. 
사람은 향기를 지니고 산대요...
그리고 그 향기를 피우면서 살고요.... 
그 향기가 다 날아가면 그때 사람은 죽는가 봐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죽어도 그 향기가 나는 사람이 있대요. 
그리고 그 향기를 다른 이에게 옮기는 사람도 있구요. 
그럼 그 좋은 향기가 영원히 퍼질 수 있겠죠. 
나, 그 사람의 향기를 알아요....
언제 어디서고 눈을 감으면 맡을 수 있어요. 
그 사람과 나, 우린 분명 같은 감정으로 살아요, 
같은 슬픔. 같은 기쁨..... 
같은 향기를 지니면서...그렇게 살 수 있어요. 
1979년의 기분이요....1999년에서도 알 수 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