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 재능이 특별히 있지도 않고 클래식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내가 나름? 클래식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첫째는 교회의 성가대 오케스트라 덕분이고, 두번째가 영화다. 그 첫번째 영화가 바로 가면속의 아리아. (ㅋㅋㅋ 우리나라의 작명솜씨는 난 항상 감탄한다.)
https://www.amazon.com/maitre-musique-LP-SOUNDTRACK/dp/B004Q1VKEE
실제 바리톤 가수가 선생님으로 연기한 영화고 오페라 영화라서 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아름다운 오페라들을 듣는것이 최고인 영화다. 이 영화 감독이 그 유명한 "파리넬리 (Farinelli, 1994)"를 만들기 전에 만든 영화인데 개인적으로는 난 이 영화가 더 좋다. 음악이나 스토리나...
조아킴은 유명한 바리톤 성악가로 음악회에서 예상치 않게 은퇴를 선언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 공연을 본 소피는 소프라노 성악가로 공부하는 학생인데 삼촌의 소개로 조아킴에게 사사를 받게되면서 조아킴의 시골 저택으로 간다. 조아킴은 우연히 시장에서 큰 소리로 노래하는 쟝을 만나게 되고 쟝의 타고난 목소리를 듣고 그에게 성악을 가르쳐주겠다고 제안한다. 시장 떠돌이인 쟝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제안이니 조아킴의 저택에가서 소피와 함께 노래를 배우게 된다. 소피에게 관심있는 쟝과 달리 소피는 쟝을 무시?하면서... 조아킴만 바라본다. 조아킴도 모 예쁘고 어린 여제자에게 마음이 없진 않은데... 감정을 추스르면서 거절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e5oeZWtqo74
https://www.youtube.com/watch?v=-xqJWTFhMOQ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ㅎㅎ 소피와 조아킴이 돈 지오바니의 "Là ci darem la mano"를 따사로운 햇살아래 평화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함께 부르는 장면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TVUksKqtLM
조아킴의 엄격한 가르침을 받은 소피와 쟝은 드디어 실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 바로 조아킴의 오래전 라이벌... 프린스 스코티가 개최하는 음악대회?에 참석하게 된것이다. 스코티는 자신이 후견하는 제자가 조아킴의 제자를 이겨서 자신의 오랜 원한?을 풀려고 하는 것이다. 조아킴은 제자들만 내려놓고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몸이 안좋아진것인지...아니면 제자들이 스스로 넘어야할 산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스코티는 우연히 쟝의 연습 소리를 듣게 되고 자신의 제자와 너무 똑같은 목소리에 당황한다. 그리고 가면을 쓰고 부르는 것을 제안한다. 누가 누군지 알수 없도록 ㅋㅋㅋ 오~ '복면가왕'의 원조는 스코티구나...
소피는 떨리는 마음으로 첫 공연을 하게되는데 든든한 쟝이 바쳐주는 바람에 성공적으로 데뷔하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loVh94Dbv9w&list=RDloVh94Dbv9w&start_radio=1&t=4
그리고 대망의 가면속의 아리아...ㅋㅋㅋ 키가 차이가 나서 알것도 같은데도 불구하고...모두들 누가누구인지 모르고 심지어 스코티와 소피 또한 몰라서 스코티의 제자가 이긴것으로 생각하는데... 모든 영화에는 필수인 반전이 당연히 있었다. 우리의 쟝이 이겼다. 그리고 그 기쁜 순간... 소피의 삼촌이 슬픈눈으로 그들을 쳐다본다. ㅠㅠ 선생님.....
https://www.youtube.com/watch?v=vfkyMb4Vh4I
영화 중간중간 흐르는 말러의 음악이 참... 잔잔하지만 깊게 파고드는 뭔가가 있다. 마지막 장례식에서도 먹먹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게 만들고... 긴 여운을 남긴다.
클래식 초보가 보기에는 안성맞춤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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