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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애니메이션

바다가 들린다 (I can hear the sea, 1993) - 순수한 고교시절 첫사랑의 기억

by litaro 2020. 8. 15.

한창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을 보던 시절, 보지 못한 애니메이션이 있나 찾다가 발견하여 대학원 시절에 본 애니메이션~

내용도 내용이지만 BGM이 너무 마음에 들어 한동안 학교 연구실에서 계속 들었던 기억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qbLeCX9Lso

 

첫장면, 주인공 모리사키 타쿠는 도쿄에서 기차를 타려고 기다리는 중 반대편 플랫폼으로 올라오는 여성을 보고 흠찟 놀란다... 그리고 자신의 고향인 코치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고등학교 시절 처음 그녀를 만난 일에 대해 회상하면서 내용이 시작한다.  

모리사키 타쿠와 마츠노 유타카는 중학교 수학여행 취소에 반대하면서 친해진 친구다. 반듯한 모범생인 마츠노와 달리 모리사키는 자유로운 아이다. 마츠노가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모리사키를 학교로 불러내어 도쿄에서 전학온 여학생 리카코 무토에 대해 얘기한다. (학창시절 전학온 미모의 여학생은 늘 관심의 대상이다..ㅋㅋ) 역시 마츠노는 무토에게 반해 마음에 들어했고, 모리사키는 친구가 좋아하는 아이다 보니 관심이 가더라도 안그런척한다. 무토는 도쿄에서 온 아이답게? 거만했고 이쁜데다 공부도 잘하고 스포츠도 잘해서 남자아이들에게는 호감으로.... 여자아이들에게는 비호감으로 자리 잡았다. 

http://ks-trade.co.jp/Totoro-288517/the-Sea-vol12-Complete-set-Totoro-JAPAN/

모리사키는 엄마로 부터 무토가 이혼한 엄마를 따라 코치로 온것을 알게된다. 둘이 연결되기 시작한건... 하와이로 수학여행을 가면서 인데, (오.. 그당시에 수학여행을 해외로 가는것이 참 인상적이었다. 난 경주 ㅠㅠ) 먼저 다가온것은 무토였다. 자신이 지갑을 잃어버렸으니 돈을 좀 빌려달라며... 힘들게 아르바이트하면서 번 돈을 결국 무토에게 빌려준다. (역시 이쁜 여자한테... 약해...) 문제는 하와이에서 돌아와서도 계속 돈을 안갚는것~!! 모리사키는 잊어버렸나 하는 찰나에... 무토가 새롭게 사긴 친구 유미 코하마한테서 연락이 온다. 알고보니 무토는 빌린 돈으로 아빠가 있는 도쿄로 가려고 한것이었다. 소심한 코하마는 자신이 단순히 콘서트 여행갈줄 알고 따라왔다가 그 사실을 알고 모리사키한테 도움을 요청한것이다. 이렇게 해서 본의 아니게? 모리사키는 무토와 함께 도쿄로 가게 된다. 

https://twitter.com/Aestheticjikan/status/1254072251764346881

항상 당당했던 무토는 이상하게도 모리사키와 함께 있으면 자신의 약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도쿄에서도 늘 아빠의 편을 들었지만 아빠는 자신의 편이 아님을 깨달으면서 슬퍼하며 모리사키가 묵고 있는 호텔방으로 찾아가 울다가 침대에서 잔다. 덕분에 모리사키는 욕실 욕조에서 잠을 자고...ㅋㅋ 오~ 멋져~매너남... 

코치로 다시돌아와 도쿄에서의 일에 대해 조심하며 주변에 아무 얘기 안했던 모리사키와 달리 무토는 모리사키와 함께 도쿄에 갔던 일을 얘기해서 모리사키가 절친 마츠노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자신의 절친이 마음 아파한 것에 대해 화가 난 모리사키는 무토에게 심한 말을 하고, 둘이 사이좋게? 따귀를 한대씩 때린다. ㅋㅋㅋ 사랑보다 우정인 모리사키와 그런 모리사키에게 화가난 무토...

https://www.culledculture.com/repressed-sexuality-in-ocean-waves-lends-explosivity-to-every-exchange/

가을축제에 단독행동하는 무토에게 여자아이들은 화가난 상태에서 오해로 인해 한 여자아이와 학교 뒤에서 싸움이 나게 되고 그때 무토는 당당하게 대응한다. 그 모든것을 우연히 본 모리사키는 무토에게 대단하다고 얘기하고 --;; 무토는 모리사키의 따귀를 때리고 달려가고... 설상가상으로 마츠노와 맞닥뜨린 모리사키, 마츠노는 모리사키에게 "바보"라면서 한대 때린다. 그리고 셋은 졸업할 때 까지 한마디 말도 안하고 지낸것이다. 

코치에 돌아와 동창회에 참석한 타쿠는 유타카와 만나고... 바다를 바라보면서 유타카는 얘기한다. 자신 때문에 감정을 숨긴것을 알고 있어서 때렸다고 ㅠㅠ 동창회에 리카코는 오지 않았지만. 유미가 얘기한다. 리카코가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 동창회에 오고 싶어했는데 못왔다고. 누군지 모르지만... 욕조에서 잔 사람이라고. ^^

https://twitter.com/AREXCHO/status/1263918968525357056

감정에 서투르고 순수했던 학창시절을 잘 표현한 애니메이션이다. 무엇보다 배경에 흘러나온 음악이 그 순수했던 시절의 아련한 느낌?을 잘 전달해서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wb3hWYtPcTE&list=RDwb3hWYtPcTE&start_radio=1&t=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