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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1988) - 전원 풍경에 힐링되는 애니메이션

by litaro 2021. 1. 23.

지브리스튜디오 대표 이미지가 토토로일 정도로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토토로 캐릭터.

나 또한 토토로 캐릭터는 어렸을때 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의외로 다른 지브리 애니메이션보다도 가장 늦게 본 애니메이션이다. 

https://www.wallpaperflare.com/my-neighborhood-totoro-ghibli-my-neighbor-totoro-mei-satsuki-wallpaper-oxt

www.youtube.com/watch?v=92a7Hj0ijLs

'하울의 성' 이후로는 마음에 드는 애니메이션이 나오지 않아 이전 애니메이션을 찾다가 처음 보게된 '이웃집 토토로' . 어른이 되어 본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사실 토토로와 캣버스타고 가는 유명한 장면은 크게 와닿지 않았다.

반면 애니메이션 시작 장면이나 중간중간 향수?(한번도 시골을 경험한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를 느끼게 하는 5,60년대의 시골 풍경과 집들이 와닿았다.

덜커덕거리면서 울퉁불퉁한 시골길위를... 아슬아슬하게 이삿짐을 쌓아 밧줄로 떨어지지 않게 동여매고 달리는 용달차... 

https://fictionmachine.com/2015/04/09/trees-and-people-used-to-be-good-friends-my-neighbor-totoro-1988/

대학교수인 아버지와 함께 두 자매 사츠키와 메이는 시골마을로 새로 이사를 오게된다. 오랜 기간 치료하고 있는 엄마의 요양소 근처 마을로 오게 된 것인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곳으로 왔다는것이 설레고 신나는 일일것이다.

나 역시 주택에 한번도 살아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집 앞 개울가를 구경하고 새로 이사한 집을 방방 뛰어다니면서 둘러보는데 그 장면에 덩달아 신이 났다. 계단이 있고 툇마루로 마당과 나무들이 바로 보이는 집은 참 낭만적이다. (아마 내가 안살아봐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

https://br.pinterest.com/pin/702491241859655281/

목욕탕, 부엌, 다락방... 집안 구석구석 다니는 동안 검정숯처럼 생긴 까맣고 동그란 수상한 생물체들이 사사삭.. 숨어버리는데... 아이들은 이들의 존재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된다. 이 집을 돌보던 이웃집 할머니가 수수와타리?라면서 검정숯의 존재에 대해 설명한다. 빈집에서 거주하는 영혼?이라고. (센과 치히로에서 가마지 할아버지옆에서 일하던 검정아이들과 비슷한데~ 너무 귀여워 ~~ ) 결국 이 숯검댕이들은 주인이 오게 되면서 새로운 빈집을 찾아 나가게 된다.

https://www.pinterest.com/pin/597430706802044754/

 

https://www.boredpanda.com/my-neighbor-totoro-satsuki-mei-house-japan/?utm_source=google&utm_medium=organic&utm_campaign=organic

가장 먼저 특이한 존재... 토토로를 만나는것은 역시 가장 어린 메이~ 집근처에서 놀다가 작고 귀여운 미니 토토로?와 그 친구가 짐을 싸고 떠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그들을 쫓다 드디어...

https://news.letterboxd.com/post/622440787795410944/ghibli-goes-digital
https://fictionmachine.com/2015/04/09/trees-and-people-used-to-be-good-friends-my-neighbor-totoro-1988/

잠자고 있던 토토로를 만나게 된다. ^ _______^  여담이지만.. 우리 집에 잠시 거대한 토토로 인형이 있었다. 나름 가격이 상당했던 인형이었는데. 어쩌다가 우리집에 와서 처음에는 좋다가... 나중에는 그 큰 부피에 ^^;; 애물단지가 되어... 지인한테 부탁해서 소아병동에 기증했다. 아 지금 생각하면 그냥 갖고 있을걸~~ ㅋㅋ

https://gkids.com/films/my-neighbor-totoro/
https://theculturednerd.org/2019/10/my-neighbor-hbo-max/

메이는 푹신푹신한 토토로 배위에서 잠이 들고.. 그 후 사츠키는 숲속 바닥에서 자고 있는 메이를 발견한다. 메이는 토토로의 존재에 대해 얘기하면서 토토로 나무를 찾아가려고 하는데 계속 실패하고 결국 사츠키는 토토로를 만나지 못한다.  

하지만 비오는날, 사츠키는 잠을 자는 메이를 업고 아버지를 기다리던 중, 드디어 토토로를 만나게 된다. 비가 오는데 토토로는 앙증맞은 작은 나뭇잎을 머리위에 얹고서 비를 쫄딱 맞고 서있었다. 사츠키는 아버지 우산을 토토로에게 주며 사용법을 알려준다. 토토로는 우산을 쓰며 비를 피하는 신세계?를 맞보고 너무 좋아하며 감사 표시로 나무 열매와 씨앗이 담긴 나뭇잎주머니를 준다.

www.youtube.com/watch?v=dwG0dSfQqZU

 

이 애니메이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 바로 아이들이 토토로에게 받아서 심은 씨앗이 아이들과 토토로의 헌신적인? 퍼포먼스로 갑자기 잎이 풍성한 큰 나무로 자라는 환상적인 장면이다.

아이들이 집 앞에 씨앗을 심었고 며칠뒤, 한밤중에 소리가 나서 일어난 사츠키와 메이는 토토로 일당?의 미스터리한 의식을 보게된다. 토토로는 사츠키가 준 우산을 들고 씨앗 주변을 점프하면서 돌고 있는데 아이들도 동참하고 마지막에는 아래에서 위로 뻗으라는 마음을 담아 춤을 추었을때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가 자라게 된다. 와우... 어떻게 이러한 장면이 나오는지... 이런 점이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힘인것 같다. 예상치 못한 이런 신기하고 순수한? 마법 장면들, 하지만 과하지 않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마법이다. 저 작은 씨앗이 결국 세월이 지나면 굵고 높은 나무가 되어 집을 보호해줄것이다. 

www.youtube.com/watch?v=C5axST4hGMo

아이들은 엄마를 만나러 요양원에가고.. 엄마는 아이들에게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아이들이 얼마나 엄마를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있을지 알기에 참 마음이 짠해지는 장면이었다.

http://ghibliproject.blogspot.com/2011/09/my-neighbor-totoro-childrens-film-where.html

어린시절 옛날 드라마에서 많이 본 장면. 그 시절은 어디나 비슷했나보다. 아버지가 급하게 일하러가야해서 동생 메이를 이웃집 할머니에게 부탁하지만. 정작 메이는 언니와 함께 있고 싶어 언니를 따라 교실까지 같이 들어가서 언니 옆에 앉아서 그림그리기를 한다. ㅋㅋ 

https://yattatachi.com/my-neighbor-totoro-mei-in-3d

오랜만에 집에 오기로 한 엄마를 위해 아이들은 옥수수를 준비하며 신이 나 있는데 슬픈 소식이 들려온다. 갑자기 엄마가 아프셔서 일정이 미뤄졌다고. ㅠㅠ 사츠키는 아직 어린데도 언니라고 의젓하게 동생 메이를 위로하지만. 메이는 그런 언니의 마음도 모르고 사츠키에게 대들며 싸우게 된다. 그리고 옥수수를 들고 혼자서 엄마가 있는 요양병원을 찾아 나선다. 

http://mikehattsu.blogspot.com/2017/01/my-neighbor-totoro-house.html
http://mikehattsu.blogspot.com/2017/01/my-neighbor-totoro-house.html

뒤늦게 메이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메이는 보이지 않고. 더 무서운것은 갑자기 저수지에서 여자아이 신발이 나온것이다. ^^;; 사츠키는 떨리는 마음으로 그 신발을 확인하니 다행히도 메이의 신발은 아니고.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토토로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한다. 드디어 캣버스가 나와 함께 메이를 찾으러 ~~~ 고고~~ 

https://www.polygon.com/animation-cartoons/2020/5/30/21275192/studio-ghibli-movies-catbus-planes-spirited-away-my-neighbor-totoro-themes

역시나 뛰어난 동물적 감각?의 캣버스의 도움으로 메이를 찾게 되고 캣버스는 아이들을 요양원까지 데려다 주어 엄마를 볼수 있게 해준다. 다행히 엄마는 단순한 감기였고. 곧 퇴원하게 될거라는 행복한 얘기를 듣게 된다. ^^

결국은 해피엔딩.~ 엄마는 퇴원해서 돌아오고, 아이들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토토로와 그 미니 친구들도 행복한 일상을 보내면서 끝~

www.youtube.com/watch?v=e_FdM-9Qejw

 

아이가 태어나자 내가 먼저 아이와 본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당연히 "이웃집 토토로"다. ^_______^ 앙증맞은 캐릭터와 여자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이 잘 드러나는 애니메이션이니 말이다. 특히 마지막 앤딩송~~  "또또로 또또로~~~" 하는 노래는 정말 경쾌하고 재미있는 노래이기에 낮잠자는 아이를 기분좋게 깨우기에 적격이었다.

오랜만에 아이와 다시 봐야겠다. 이제는 자막을 읽을 줄 아니 더 재미있게 볼수 있지 않을까~? ^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