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유투브 광고를 보던 중 '조제'라는 이름의 영화가 곧 개봉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오~~ 캐스팅을 보니 원작보다 나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살짝~ ^^)
조제... 한동안 마음을 먹먹하게 했던 이름이었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잊고 있었던 이름.
지인이 일본 영화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인생작?이라면서 추천해서 보게된 영화였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보고 나서 왜 인생작이라고 했는지 알것 같았다.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였다. 특히 두가지 장면... 츠네오가 조제와 쿨하게 작별하고 다른 여친과 걷다 말고 폭풍 오열하는 장면...그리고 생선을 굽고나서 조제가 퉁...떨어지면서 카메라에서 사라지는 장면,
www.youtube.com/watch?v=gd9Vp1Nedes&t=3s
www.youtube.com/watch?v=zXfWp9xbH_o
츠네오는 마작방?같은 곳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평범한... 놀기 좋아하는 대학생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새벽에 강아지를 산책 시키던 중, 가파른 언덕에서 굴러 내려오는 유모차가 도로 가드에 부딪히는 것을 보게된다. 얼마나 놀랐을까. ㅋㅋ 순간 난 스릴러물인가? 했다. 반전은 그 유모차 안에 아기가 아닌 조제가... 있는 것이었다. 츠네오는 얼떨결에 조제와 할머니를 조제 집에 바래다 드리게 된다. 그리고 조제가 새벽마다 유모차로 바깥구경을 시켜준다는 사실과... 조제의 요리 솜씨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된다.ㅋㅋ 조제의 강인한 성격에 반한 츠네오는 그 때부터 조제를 찾아오기 시작하고 둘은 친구가 된다.
츠네오는 나름 조제를 도와주고 싶어서 대학교 사회복지과 친구 카나에에게 이것저것 물어다가 가까워져 둘은 데이트를 시작한다. 츠네오는 조제에게 깨어있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서 스케이트 보드에 유모차를 붙이는 작업을 하여 할머니 몰래...조제를 데리고 동네 구경을 신나게 한다. 이 장면에서 조제가 세상을 보는 모습과 그러한 조제를 보면서 기뻐하는 츠네오의 모습이 너무 예뻤다. ^_________^
행복한 것도 잠시 집에 돌아와보니 할머니는 위험한 일을 한 츠네오에게 다시는 오지 말라면서 화를 낸다.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서 더 슬펐던 장면... 그래도 츠네오는 다시와서 할머니를 설득하면서 사회복지제도를 통해 조제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집을 개선할 수 있는것을 알리고 카나에와 함께 돕는다. 이때 조제는 알게된다. 츠네오에게 카나에라는 여친이 있다는것을...
조제의 할머니는 다시 한번 츠에노에게 더이상 오지말라고 한다. 조제가 마음에 상처를 입을까봐 걱정이 되겠지... 츠에노도 할머니의 뜻을 이해하고 발을 끊었지만... 면접 중 조제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되자마자 바로 조제에게 달려간다. 조제는 잘 이겨내고 있다며 걱정말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이웃 남자가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 대가로 쓰레기를 치워준다는 얘기로 하자 츠에노는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고 이런 츠에노에게 조제는 나가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이내 붙잡으며 같이 지내자고한다. 그리고 츠에노도 동의하고 동거하기로 한다.
뒷통수 맞은 카나에는 조제를 찾아오고 심플한 두 여자들의 대결이...ㅋㅋ 아래 장면~ (오 저 때만해도 우에노 주리가 조연이었다니...)
1년간의 행복한 동거 생활 후, 츠에노는 조제를 집에 데려가서 부모님께 소개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차도 빌리고 조제가 늘 보고 싶어하던 호랑이를 보러 동물원에도 가고 아쿠아리움에도 간다. 하지만 아쿠아리움은 문을 닫아버렸고... 츠에노는 갑자기 일 핑계를 대면 동생에게 집에 못갈것 같다고 말한다. ㅠㅠ 츠에노도 자신이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차를 몰고 바닷가로 가서 조제에게 인생 첫 바다를 보여준다.
츠에노는 조제에게는 모든 면에서 인생의 처음이었다. 그게 츠에노에게는 너무 큰 짐이었을 수도 있을것 같다.
결국 몇달 후 둘은 헤어지게 된다. 담백한 작별이후... 길을 걷다가 폭풍 오열하는 츠에노...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생선을 굽다가 의자에서 툭! 몸을 던지는 조제... 두 캐릭터는 정말 긴 여운을 남기며 잊혀지지 않는다. ㅠㅠ
www.youtube.com/watch?v=B2P7dS-_8A8
OST도... 내가 지금 껏 본 일본 영화처럼 늘 그렇듯이... 절제되어 담백하고 잔잔해서 때로는 지루하고 뭔가 2% 부족하단 느낌도 들지만 ...끌리는 매력이 있다.
www.youtube.com/watch?v=B5IMum6hfJw
www.youtube.com/watch?v=lUb7oCn3G44
한국에서 리메이크한 '조제'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꼭 봐야지~!! ㅠㅠ 근데 코로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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