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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0

평창 위드포스코 + 고성 송지호 해변

by litaro 2020. 11. 16.

1박으로 바람을 쐬고 싶은데 조용한 곳과 코로나가 덜한?곳을 찾다보니 고성이 딱이었다. 고성에서 숙박할 곳을 찾다보니 비용이 저렴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깔끔함이 있는 적당한 곳을 찾기 어려웠다. 역시나 강원도 가성비하면 그전에도 몇번 가보고 만족했던 평창 위드포스코가 여러번 가봤지만 3인가족에게는 적당하고 깔끔한 곳이어서 이곳에서 1박~

withposcoresidence.modoo.at/?link=61jyhmhk

 

[위드포스코레지던스 - 홈]

포스코 복지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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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아래 온돌방으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침실방으로 한번 가봤다. 이번에는 1박이라 짐이 많지 않아서 침실방이 더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만약 2박이상으로 간다면 아무래도 공간활용도가 있는 온돌방으로 가는것이 맞을것 같다.

이미 단풍시즌도 끝나고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없어서 하룻밤 쉬기에 너무 좋았다.

입실후 딱히 할것도 없어서... 그동안 한번도 가지 않았던 건물 뒷쪽 생태탐방로를 한번 가봤다. 아무도 없는 산책로에 우리 가족 셋이서 걸으니 그야말로 진정한 휴식이었다. 차가운 바람과 햇살 그리고 나무들...  억지로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느낄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가다보면 [행운의 777계단] 이 나오는데 아마 이 계단을 걸으면 나무 냄새를 맞으면서 생태탐방로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을텐데... 우리는 다음기회로...ㅋㅋ

건물앞에 있는 강아지 2마리와 잠시 시간을 보낸뒤 숙소로~~ 만사가 귀찮아지니 오늘은 누워서 뒹굴거리는 것으로 (집에서도 하는것을 굳이 여기 까지 와서 ㅋㅋㅋ 왜 하나 싶지만... 그래도 왠지 여행지에서 뒹구는것은 집과 다르다 ㅎㅎ)

저녁은 각 층마다 있는 전자레인지 요리?로 간단하게 먹고 뜨거운 물로 샤워~~ 잘은 모르지만 이곳 물이 확실히 좋은것 같다. 아이 머리를 감겨보면 훨씬 머릿결이 부드럽다는것을 느낄수 있다. 아무튼 이곳은 깔끔하고 방음도 정말 잘되어서 주변 신경없이 조용히 쉬기에는 딱인 곳이다. 앞으로도 강원도 오면 이곳은 계속 애용할 생각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근처 알펜시아 구경하러 가보니 이제 슬슬 스키장 준비하는것 같다. 테스트를 위해 인공눈을 뿌리는 건가 추측하면서 이른 겨울을 잠시 느껴볼수 있었다. ^^ 아이는 참... 이 인공눈이 뭐라고 좋아하면서 만지고 --;; 갈생각을 하지 않고 별로 없는 눈으로 눈싸움까지 하려고까지 한다. 그래. 덕분에 여기온 보람이 있네. 

원래 목표했던 고성으로 또 차로 이동. (생각해보니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 이번에는 루트를 잘못정한 것 같기도 ㅎㅎ)

고성은 처음이라 어디 갈까 고민하다... 그냥 회사사람중에 늘 캠핑간다는 송지호해수욕장이 떠올랐다. 궁금해져서 송지호해변으로~ "르네블로 바이 워커힐" 호텔 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바닷가 산책시작.

호텔 투숙객들로 보이는 몇 가족들만 해변에서 자리잡고 어린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하고 있었다. 나른한 평일의 가을 해변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참 좋다. 이게 휴식이지... 내 아이도 뜬금없이 조개들을 모아서 나름 뭔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한참을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따뜻한 햇살에 시원한 음료가 생각났다. 검색해보니 고성에 루프탑 카페도 있고 서핑보드로 예쁘게 꾸민 카페가 많은것 같은데, 우리는 '멋'보다는 '맛'인 사람이라 ... 차라리 바로 앞 호텔건물에 있는 카페라면 나름 4성급이라 실패하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곳으로~ 이동. 카페 이름은 "샌드스케치"... 처음 들어보는데 일단 사람이 없어서 합격 ㅋㅋ (맛이 없어서는 아니겠지 하며...)

시원한 음료와 맛있어보이는 스콘들을 시키고 바다가 보이는 2층 테라스로 자리를 잡았다. 역시 우리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스콘도 기존에 안먹어본 스타일로 속이 빵이 아닌 다양한 재료로 채워져 있어 재미있었고, 음료도 맛있었다. 카페에 앉아서 한산한 해변을 바라보며 파란 하늘을 보니 여유있어 시간가는 줄 몰랐다. 

화장실은 실내를 통과해서 보이는 유리문을 나가면 있는데 번호키라 당황했다. ㅋㅋㅋ 아마 외부인이 화장실을 막 사용할까봐서인지... 관리를 하는것인가 보다. 1층에 가서 비밀번호를 확인하고 가야한다.

제일 신나는 경험은 카페에 앉아서 철새를 구경하는 것이었다. 10여분간? 계속 여러그룹으로 나뉘어서 오는 철새를 구경하는 특히 아이에게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이라 지난번 부산에서 우연히 본 '에어쇼'가 생각나는지 ㅋㅋ 연신 철새 에어쇼라 외치면서 너무 즐거워했다. 또 너무 웃긴것은...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는 한두 마리 새였다. 무언가 다급하게 가는 모습이 중요한것을 두고 온것인지...(철새가 짐이 있나? ㅋㅋ)  또 뒤쳐져 있던 한 새는 앞의 그룹을 쫓아가느라 날개가 빠질정도로 빠른 날개짓을 하는것이 눈에 확연히 보여서 ... 서로 자신만의 가설?을 얘기하면서 오랜만에 한바탕 웃을 수 있었다.

갑자기 떠난 여행이라 비효율적?인 경로 선정이 아쉬웠음에도. 바쁜 일상을 떠나서 잠시나마 산, 바다, 새를 봤다는것에 힐링이 충분히 되었다. 물론... 다시는 이런 경로로 안가야지 ㅋㅋ 차에서 보낸 시간이 의외로 길다. --;; 

왜 요즘 고성이 핫한지 송지호해변 한곳만 가도 알것 같았다. 아직은 때묻지?않은 조용한 해변인것 같아 다시 한번 날을 길게 잡아서 곳곳을 가보고 싶다. ^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