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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0

태안 샛별해수욕장 - 가을 석양을 보는 차박 (feat. 현대차 휠핑)

by litaro 2020. 10. 15.

드디어 휠핑 당첨으로 차박을 가기로 한날~ Hooray~~~~ 

킨텍스 근처의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으로 10시 20분쯤 도착해서 빨리왔구나 했는데 ㅋㅋ 왠걸~ 벌써 차량을 받아서 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QR코드로 인증하고 발열체크 후 로비 층으로 이동~ 휠핑 고객 전용 데스크에서 간단하게 이것저것 작성하면 에코백을 준다. ㅎㅎ 여긴 처음인데 로비 한쪽에 차들이 전시되어 있고 BTS 뮤직비디오 넓직한 화면에서 나와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차를 받기 위해 지하 4층으로 돌아와서 준비된 차를 보는 순간~ 와우~ ㅋㅋ 지금껏 한번도 타지 못한 '라바 오렌지' 색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남편은 매우 당황했다. ^^ 자기 평생 이렇게 눈에 뛰는 색상의 차를 몰아본적 없다면서... 

차는 랜덤으로 정해지고 이 차가 딱 한대있다는데 그 한대가 우리차라고 하니 난 너무 신기하고 뭔가 운명? 같은 느낌을 받았다. ㅋㅋ 차를 인도하면서 대여해주는 캠핑 용품에 대해서 자세히 보여주면서 설명해준다 (잊어버리지 않고 잘 반납해야하니까....) 세팅한 모습을 기억해서 그대로 해보려고 사진을 한장 찍었다. (하지만... 의미 없었다. ㅋㅋ)

출발하는 길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맘이 놓였는데~ 

태안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많이 막혔고 ㅠㅠ 도착하니 날이 흐려서 맘이 살짝 상했다.  

차박을 어디서 할지 고민하다가.. 우리가 생각한 조건에 맞는 곳이 바로 샛별 해수욕장이었다.

  • 한번도 안가본 태안으로
  • 사람이 적고 조용한 곳
  • 바다가 차에서 바로 보이는 곳
  • 화장실이 있고 슈퍼가 있는 곳

place.map.kakao.com/7946747

 

샛별해수욕장

충남 태안군 안면읍 샛별길 184-2 (안면읍 신야리 735)

place.map.kakao.com

오~~ 샛별해수욕장 가는길이 예사롭지 않아서 뭔가 오지?로 가는 느낌이었다. ㅋㅋ 도로가 확장 공사 중이라 정말 거칠고 흙먼지가 잔뜩~ 일어나는 곳이었다. 길을 넓히다 보니 가로등이 도로 한복판에 있는 재밌는 광경도 볼수 있었다. ㅋㅋ

역시 !! 도착하니 기대 이상이었다. ^___________^ 차 6~7대? 정도만 있고 사람도 거의 없어서 조용한 바닷가에 우리만 온 느낌이 들었다.

오후 3시넘어서 도착하다 보니 아무래도 좋은 사이트는 이미 차들이 있었고 뒤에 가게? 같은 건물이 있는 곳 앞에 주차했다. 그래도 나름 좋은 위치인것은 화장실이 가깝다는 것이다. ㅋㅋ

가게는 문이 닫혀있었는데 오전에는 영업을 하는지 주인 아주머니가 밤에 와서 우리한테 언제 나가는지 물어보셨다. 다행히 우리는 1박이고 아침 일찍 나간다고 해서 별 말씀 없으셨는데... 문제는 공회전을 못하겠다 싶었다. 사람 사는 곳이니 ㅠㅠ 

나름 세팅한다고 했지만 ㅋㅋ 뭔가 어색하다. ^^;; 이것도 많이 해봐야하지... 초보라서 ㅋㅋ

아~~~ 역시 서해는 해지는 바닷가 하늘이 최고다. 

그냥 바라만 봐도 마음이 경건해지는 느낌. ^______________^

차에 앉아 바다를 보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불멍 타임... 장작을 잘 샀는지 너무 잘타서 좋았는데 ... ㅋㅋ 화력을 고려하지 않고 늦게 꺼낸 고구마가...거의 숯덩이가 되어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적었던 것은 아쉬웠다 ^^;;  먹느라 사진을 별로 안찍어서 그나마 있는 사진인데 아... 요즘 초1 아이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 저런 자세 --;; 로 불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역시 차박은 일반 캠핑과 다른가보다. 다들 조용하고 차에서 별로 나오지를 않는다. ^^;; 덕분에 해변에 우리만 있는것 같은 기분이었다 ^^

밤이 되니 물질?하러 나가는 사람들의 불빛만 보이고 정말 말그대로 칠흙같은 바다라서 약간 무섭기까지 했지만... 가을 밤 별 구경도 오랜만에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________________^

다만... 첫 차박인데다가 시동을 켜고 히터를 틀 수 있을 줄 알았는데 ㅠㅠ 분위기가 다들 그냥 자는 분위기라 못틀어서... 옷 선택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바닷가라 그런지 확실히 14도라고 해도 추웠다. 새벽에는 추워서 일어나서 패딩점퍼를 껴입고 자야했다. 발열내의에 겨울 기모 잠옷을 입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내 평생 처음 차에서, 그것도 누워서 파노라마 썬루프로 하늘을 보면서 잠을 잔 경험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신선하고 좋았다. 날이 좋았으면 아마 별을 보면서 잘 수 있을텐데... 하긴 이곳은 가로등이 잘 되어 있어 별을 차가 있는 곳에서는 보기 힘들고 바닷가로 내려가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니 하늘과 나뭇잎이 보이고 차가운 공기가 얼굴에 닿으니 기분이 묘했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옷 제대로 잘 챙겨서 또 해보고 싶은 경험이었다. 아... 전혀 차에 관심 없던 나도 차를 바꾸고 싶어지게 한다. 이래서 캠핑에 빠지면 다들 결국 차를 바꾸던가... 차를 하나 더 사는구나...^^ ㅋㅋㅋ